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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하님 넬리 피드백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. 2021. 7. 6.
이야기를 수집하는 사자들 미라헬이라는 천사는 비눗방울을 바라보았다. 그 텅 빈 눈에 비치는 비눗방울이란 동경, 경애, 경외, 그 외의 것이 점철되어 있었으며 그것은 곧 그만의 '사랑'이었다. 미라헬은 '사랑'을 보고 웃었다. 그는 또한 우는 법을 몰랐다. 감정을 다루는 것에 서투른 사자는 비눗방울의 세계에 닿고자 하였으며, 그 굳은 살이 잔뜩 박힌 손을 뻗으면 여린 살결이 스쳤다. "…미라헬." "무얼 보고 있었어요?..."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한겨울 날을 담은 은발의 머리카락은 미라헬의 살결에 닿을 때마다 '차갑다'라는 느낌을 전달하였다. 바람이 분다. 바람은 두 살결을 안아주었고, 두 사람은 심해 속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 이상한 일이다, 둘은 하늘 위의 존재로서 인간들을 내려보고 있는데 심해 속에 있다니. 꼭 바.. 2021. 7. 5.
외눈으로 보는 환상이여.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. 2021. 5. 12.
2. 인도자의 이야기. "언니, 나중에 언니가 크면~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~?" 아이는 그에게 물었다. "..그건 알아서 무얼하려고?" "그냥! 언니는 분명 우리 마을의 최고의 미인이 될텐데, 그 미래의 미인님은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하잖아!" "지금도 난 최고의 미인이란다." "..와~ 하하!! 그래, 맞아맞아~" 나를 따르던 아이들 중 하나, 노엘은 여느때처럼 나무 집 바닥에 엎드리곤 턱을 괴어 나를 올려다보았다. 나와 노는 것이 그리도 신이 나는지 늘상 헤실 웃고 두 다리를 가만두지 않고 마구 흔들어댔다. 아이의 아래에는 크레용으로 그린 자신과 나를 포함한 친구들을 그린 그림. 그 그림에는 나의 할머니도 그려져있었다. 허리를 굽혀 아이가 그리던 그림을 잡고 슬며시 관찰한다. 노엘은 그림에 재능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기 때.. 2021. 3. 25.